"불려달라" 맡기자…이익 가로챈 투자사 임직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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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려달라" 맡기자…이익 가로챈 투자사 임직원 속출

[앵커]

최근 크고 작은 금융투자회사 직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하거나 허위 계약서를 꾸며 불법 이익을 얻은 사실이 감독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고도의 직업윤리가 필수인 금융인들이 불법적 행위에 감독 당국은 경제 전반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 임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본 의혹이 포착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한앤컴퍼니는 적발 소식이 전해지자 의혹을 부인했지만, 금융감독원은 이들이 재작년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 발표 전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사뒀다가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본 겁니다.

금감원이 작년과 올해 금융투자회사들을 검사했더니 이런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여럿 적발됐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 A씨는 펀드 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와 짜고 부동산 공사비 계약서를 거짓으로 꾸며 계약했습니다.

이후 실제론 공사 용역을 할 능력도 없는 가족 소유 법인과 건설업체 간 계약을 맺고 공사비 명목으로 펀드에서 수 십억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임원은 직무상 알게 된 부동산 정보를 이용해 일부러 '가짜 정보'를 흘리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여 저가에 증권을 넘겨받아 수백억 원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금감원은 적발 사례에 대해 강력한 행정제재와 수사기관 고발 조치 등으로 엄단할 방침입니다.

"참여자 특히나 시장 질서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엄하게 대응할 예정이고…자금 유용이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되게 강한 엄중한 잣대를…"

또, 금융투자사들이 5년 새 78% 가까이 급증한 만큼, 관리 감독이 소홀하지 않도록 검사 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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