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만 21명 사망…피해 막심한데 또 폭우 예보

  • 11개월 전
경북서만 21명 사망…피해 막심한데 또 폭우 예보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선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도 비가 오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채린 기자, 예천 주민들을 만나봤다고요?

[기자]

네. 저는 오늘 오전에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된 경북 예천군 지평2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트럭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있는 등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폭우 상황을 겪었던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이 지역에 60년 이상 살았던 주민은 이렇게 크게 비 피해를 입은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벽에 잠을 자고 있었는데 엄청난 굉음이 들려 밖으로 나왔고, 가족을 깨운 뒤 높은 곳으로 피신해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건물 2층까지 물이 찰랑거릴 정도였고, 산 위쪽에서 떠내려온 건물 지붕 때문에 물길이 바뀌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예천 지역 이재민은 오늘(18일) 오후 세 시 기준 44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예천 임시대피소에 머무는 사람은 42명이고, 친척 집이나 마을회관에 머무르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오늘(18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 지역 이재민은 3,248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실종자 수색 그리고 복구작업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까지 예천군의 실종자는 8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방,경찰,군의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 시신 두 구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소방, 경찰, 해병 모두 합해 1,854명의 인력이 투입돼 실종자를 수색 중인데요.

구조견 30마리와 드론과 장갑차 등 장비도 83대 동원됐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함께 피해 복구 작업도 한창입니다.

복구 작업에 나선 해병은 치워도 비에 흙이 다시 쓸려 내려와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천에 비가 이어지면서 수색과 복구 작업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지난 13일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후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예천에는 286mm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여전히 경상북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발령된 상탭니다.

기상청에서는 오늘을 포함해 내일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에 100~200mm, 많은 곳은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야속한 빗줄기가 그치지 않는 이상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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