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기회 맞아 맑은 기업 vs 극한호우에 젖은 기업

  • 11개월 전
[기업기상도] 기회 맞아 맑은 기업 vs 극한호우에 젖은 기업

[앵커]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는 중이란 관측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연내 인하 기대감도 마찬가지인데요.

아직은 힘들지만 새로운 계기가 열릴 것이란 전망 나온 한 주의 다양한 기업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시간당 50㎜, 3시간 90㎜ 이상 폭우를 뜻하는 '극한호우' 안내 문자가 처음 발송된 한 주였습니다.

경제도 극한호우까진 아니지만 힘든 건 분명한 상황인데요.

비 온 뒤 맑게 갠 날 기대하며 이번주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

이번주 맑은 기업 삼성전자로 시작합니다.

이번 분기는 반전한다는 전망이 대세 된 한 주였습니다.

조단위 반도체 적자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14년 만에 최소였죠.

하지만 3분기엔 반도체 감산효과, 고가 제품 확대로 3조원대 영업이익 낼 것이란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외국인 이어 동학 개미도 주식매수 가담했고요.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과 모바일 신제품 출시도 영향줄 것 같네요.

하지만 개발 속도와 주도력이 예전만 못하단 진단도 나오고 3분기 반도체가 적자 탈피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본 전자업계를 타산지석 삼아야겠습니다.

다음은 한화그룹 보실까요?

선박엔진 회사 인수 속도내며 조선,방산 라인업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해 한화오션으로 신장개업한 한화가 이번엔 한화임팩트 통해 HSD엔진 인수위한 신주 인수,주식매매 본계약 체결했습니다.

HSD는 선박 엔진도 주도하지만 발전설비, 친환경 기자재 기술도 있으니 바다쪽 라인업은 완성된 셈입니다.

한화오션은 수상함 2척 동시 건조할 실내 탑재공장도 검토하고 있죠.

조선,엔진,방산 결합 시너지가 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SK엔무브, GS칼텍스입니다.

러시아에 윤활유 팔았다는 외신보도에 곤욕 치렀습니다.

작년 한국의 대러시아 자동차 윤활유 수출이 2억2,900만 달러로 116.7% 급증했다, 이 윤활유가 군사용으로 쓰였을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이런 의혹 제기했습니다.

서방 기업들이 안 팔자 SK엔무브, GS칼텍스가 득 봤다고도 했죠.

양사는 펄쩍 뛰었습니다.

군사용 승인 안받은 비제재품목에 재판매 금지계약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러시아가 민수용 강제동원해 급한대로 썼다해도 할 일 다한 기업들이 통제할 방법 없죠.

문제 있다면 모든 윤활유를 금수해야지, 한국을 침략 지원국처럼 몰아가선 곤란합니다.

이번엔 GS, 대우, 롯데건설입니다.

장마철 새 아파트 물 관리 문제로 체면 깎였습니다.

장마철 호우에 침수 전혀 없을 순 없지만 그 정도는 고려했어야 할 신축단지가 그렇다면 비판 불가피합니다.

'순살자이' 논란 빚은 GS건설의 강남 일부단지, '통뼈캐슬' 소리 들은 롯데의 노원구 신축단지, '흐르지오'란 말 나온 대우의 인천쪽 한 단지가 바로 그런 곳들이었습니다.

하자 아니다, 문제 있어 보수 끝냈다 이런 해명들 나옵니다.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소비자들 생각이지, 정부나 언론 평가가 아닙니다.

이번엔 미국계 대형할인점 코스트코입니다.

폭염속에 노동자가 숨진 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받게 됐습니다.

지난달 19일 이 회사 하남점에서 카트,주차관리 직원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최종 사망진단서 기재 사인은 폐색전증 및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 30도 넘는 폭염에 휴게실 너무 멀어 시원한 곳에서 못쉬고 사흘간 일평균 22㎞ 걸었다는데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 수사 나섰습니다.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 부탁드리고요.

설사 근무여건이 직접 사인 아니라해도 좋은 근무여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이 가장 귀합니다.

마지막은 사교육 대표기업 메가스터디, 시대인재입니다.

국세청 특별세무조사 이어 또다른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도 여기 찾아갔습니다.

교육부가 24건 조사 의뢰했다는 데 그 일부입니다.

핵심은 교재집필자 수능 출제 경력이나 출제자와의 관계 허위과장, 교습비에 교재,모의고사,강사 노트 끼워팔기 등입니다.

하지만 부당광고는 관련 매출 최대 2%, 끼워팔기는 최대 4%까지만 과징금 물릴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큰 역할은 못할 것 같네요.

보수적 기풍의 경제수석부처 기획재정부가 복장 자율화에 들어가고 경제부총리는 핑크색 캐주얼셔츠 입고 회의 나왔습니다.

편한 옷차림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만든다고도 했는데, 어떤 성과 낼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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