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500㎜ 기록적 물벼락…기상청 첫 "피난 권고"

  • 11개월 전
이틀새 500㎜ 기록적 물벼락…기상청 첫 "피난 권고"

[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청과 전북, 경북에는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고돼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기상청도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사상 처음으로 피난을 권고하는 예보를 냈는데요.

충청권의 집중호우 원인을 김재훈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한반도에 허리띠를 두른 듯 동서 방향으로 긴 비구름대가 놓여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붉은색으로 보이는 폭우 구름이 지속적으로 밀려옵니다.

충청과 전북, 경북에 기록적인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이틀새 충청권에는 500mm 안팎의 극한 호우가 퍼부었습니다.

7,8월 두 달간 내릴 비가 이틀 만에 다 쏟아진 것입니다.

기록적 폭우는 정체하는 비구름 통로가 원인입니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정체전선이 충청권 상공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머무는 것입니다.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의 경계, 북쪽에서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경계에서 강수대가 강하게 발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두 기단의 힘겨루기가 계속된 다는 것입니다.

특히 피해가 큰 충청과 경북, 전북을 중심으로 세찬 장맛비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사상 처음으로 예보문에 대피와 피난을 권고하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행안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피 명령이 떨어질 때는 신속한 대피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기상청에서 이러한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당분간 장마전선이 내륙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주 중반엔 열대 수증기까지 더해질 가능성도 있어 폭우에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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