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건방져'…SSG 2군서 집단 가혹행위에 폭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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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이 건방져'…SSG 2군서 집단 가혹행위에 폭행까지

[앵커]

프로야구 SSG의 2군 선수단에서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야구계를 잠식한 '폭력의 역사'는 아직도 반복되는 중입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인천 강화의 SSG 2군 훈련장에서 고참급 내야수 A가 후배들을 불러 모아 이른바 '얼차려'를 가했습니다.

신인 내야수 B가 '건방지게 굴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머리 박기 기합을 받은 선배 투수 C가 B에게 책임을 물으며 배트로 B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가격해 폭행 사태로 번졌습니다.

이후 또 다른 선배가 후배들을 다시 집합시키면서 가혹행위는 무려 3차까지 이어졌습니다.

사건 발생 다음날 2군 컨디셔닝 코치가 신인 선수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던 중 폭행 정황을 발견해 구단 측에 알렸고 SSG는 곧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자진 신고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단에서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관련된 선수들은 저희가 분리를 했고, 공식적인 훈련과 경기는 배제시킨 상태입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관리 소홀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요즘 시대에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KBO는 엄중하게 이 사태를 조사 중으로, 다음 주 중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징계를 내릴 예정입니다.

SSG의 2군 선수단 내 폭행 사태는 처음이 아닙니다.

전신 SK 시절인 2020년에 후배 선수들의 숙소 지각 복귀와 무단 외출 등을 훈계할 목적으로 선배들의 폭력이 행해졌는데, 당시 구단이 KBO에 제때 보고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이목이 집중되지 않기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2군 선수단.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SSG #얼차려 #폭행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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