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미니 신도시급’ 재개발…높이 제한 풀어 50층까지 올려

  • 11개월 전


[앵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가 '미니 신도시급'으로 재건축됩니다.

50층 까지 지을 수 있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고, 또 보행교가 만들어져서 강북과 강남을 잇게 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아파트는 지은 지 40년이 넘었습니다.

서울 강남에서도 대표적 부촌으로 꼽히지만 배관 등 시설 대부분이 낡았습니다.

주차난은 물론 상가가 예전 모습 그대로라 악취 등 불편을 호소합니다.

[30년 거주 주민]
"건물 지은지가 오래됐는데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서울시 제한에 의거해서 개발이 못 됐단 말예요. 그런 부분을 재고 돼야하고."

서울시가 압구정 일대 아파트를 통째로 개발합니다.

1976년 준공된 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현대, 한양 등 네 개 구역을 한 데 묶어 1만1800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공인중개사]
"설계 도안들이 굉장한 수준으로 설계돼 기대감 한층 높아졌고요. 초 매머드급 미니 신도시가 될 거라고"

높이 규제를 풀어 5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강변 랜드마크가 될 1, 2개 동은 70층까지도 가능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성수대교와 동호대교 사이 놓일 다리입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는 서울 성수동과 압구정 사이에 잔디 보행로를 만들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도보 또는 전동 킥보드타고 강남 상권과 강북의 녹지공간을 쉽게 오갈 수 있습니다.

[최홍서 / 압구정동 상인]
"강북의 시민들이 여기로 건너와서 산책하고 상권도 강북 주민들이 넘어와서 좋아지지 않을까."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1만 1800세대 가운데 1200여 세대는 공공 주택으로 공급됩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