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주가조작 연루·리서치 비리…홍역 치르는 증권가
[뉴스리뷰]

[앵커]

최근 여의도 증권가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주가폭락 사태에 현직 증권사 간부의 연루 의혹이 터졌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채권 돌려막기'로 고객의 투자 손실을 보전했던 증권사 관행까지 감독당국이 강하게 질타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8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맞았던 이른바 '라덕연 사태', 이 과정에서 현직 증권사 간부의 연루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고객 돈 약 130억원을 시세 조종 일당에게 불법으로 빌려주고 수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데, 증권가에선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터라 가담한 직원이 더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증권가를 압박하는 것은 수사만이 아닙니다.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 4곳 중 3곳이 매수 의견이었던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이 기업 대상 영업 등을 이유로 매도 의견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가 하면 자료를 악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애널리스트들도 나오고 있다며 증권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업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말 자금시장 경색으로 대규모 환매요청이 들어온 채권펀드에 일부 증권사가 '채권 돌려막기'로 손실을 보전해줬다는 의혹이 확인된 겁니다.

고수익 달성을 위해 애초 설명과는 다른 상품으로 운용하거나 고객 계좌 간 거래를 통해 다른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방식입니다.

감독당국은 증권사 대표들을 소집해 잘못된 영업 관행의 개선을 요구하며, 특히 위법행위에 대한 대표들의 책임을 지적했습니다.

"어느 곳도 위법행위를 거르지 못하였다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최고 경영진과 무관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금감원은 또 기업분석부서의 독립성 제고 방안을 도입하는 한편, 불건전한 고객 자산 관리 관행의 감시 강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주가조작 #채권_돌려막기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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