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이어 과자·빵도 가격 인하

  • 작년


[앵커]
결국 라면업계가 모두 백기를 들었습니다.

정부가 대놓고 가격 내리라고 압박한 지 열흘 만에 라면 4개 사가 모두 내렸습니다.

과자값과 빵값까지 내린다는 발표가 나왔는데요. 

송정현 기자 보도 보시고 더 내려갈 게 있는지 아는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어제 농심과 삼양식품에 이어 오늘 오뚜기와 팔도도 라면값을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뚜기는 라면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팔도는 11개 가격을 평균 5.1% 내립니다.

라면 4사가 일제히 가격을 내린 건 2010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밀가루를 많이 쓰는 제과업계도 동참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다음달부터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품목 가격을 100원 내립니다. 

해태제과도 아이비 가격을 10% 인하합니다.

SPC도 7월 초부터 파리바게뜨의 식빵, 바게트 등 10개 제품 가격을 100원~200원씩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반기면서도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최현주 / 서울 서초구]
"오를 때는 500원, 1천 원씩 오르고 내릴 때는 100원, 50원 이렇게 내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그래도 동결이 아니라 내린다는 것 자체는 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긴 해요."

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 농심은 신라면 10.9%, 너구리 9.9% 등 라면 26개 품목을 인상해놓고 이번엔 신라면만  4.5% 내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나머지 라면 3사는 대표 상품들을 인하 대상에서 제외해 소비자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진석 / 서울 용산구]
"소비자 입장에서 좀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죠. 시켜서 하는 거니까. 앞으로는 자발적으로 내려가는, 이렇게 압박하지 않아도 내려가는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승근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