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공의 행운, 탐욕으로 폄하 마세요!" / YTN

  • 작년
프로야구 최주환과 최형우 선수가 최근 홈런공의 양도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두 선수 모두 해당 홈런공을 팬들로부터 돌려받기로 하면서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유사한 상황이 재발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1,000안타와 1,500타점을 나란히 홈런으로 기록한 SSG 최주환과 KIA 최형우.

최주환 선수는 공을 잡은 팬의 신상을 노출하면서, KIA 구단은 기념공을 사인볼과 교환하자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인 배트와 유니폼 등을 주면서 공을 양도받았지만 마치 맡겨놓은 공 찾아오는 것 같은 국내 야구계 관행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메이저리그 경우는 정말 중요한 공들은 옥션에서 비싸게 팔리기 때문에 회수 자체가 거의 불가능한데 여론몰이나 팬심을 자극해서 억지로 회수한다거나 이런 거는 모양새가 별로 안 좋은 거 같아요.]

지난해 역사적인 62호 홈런을 쳐낸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홈런공 처분은 팬의 권리"라고 말했는데 결국 이 공은 경매에서 역대 홈런공 사상 두 번째 고액인 150만 달러, 약 19억6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는 있었습니다

2016년 이승엽의 한일 통산 600호 홈런공은 소유자가 6년이 지난 최근, 경매에 내놔 1억5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승엽의 2003년 아시아 최연소 300호 홈런공도 1억2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공 회수를 위한 구단의 출발선은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양키스 구단이 저지의 홈런공 양도를 위해 300만 달러를 제시했던 반면, 삼성 구단의 제안은 평면TV와 이승엽 사인볼, 연간회원권 등 100만 원 상당의 선물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홈런공이 이런 기념비적인 공은 아니지만 공 회수를 팬심에만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반성이 구단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A구단 관계자 :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것들이 비난받거나 곡해받는 내용이 생겨서 몇 개의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경매로 되거나 가치가 책정되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현실적이고 적절한 보상이 결국 야구의 가치도 함께 높인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야구를 즐기다 찾아온 행운, 그에 따른 정당한 권리 행사가 탐욕으로 폄하되지 않아야 하고, 그런 야구 문화... (중략)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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