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옆 흔들의자가 운동시설?...점검 기준조차 없어 / YTN

  • 작년
아파트에 설치된 흔들의자 넘어져 초등생 숨져
흔들의자, 운동시설로 분류돼 정기 점검 안 해
어린이 놀이시설과 달리 점검 대상·기준 없어


지난 주말 경북 경산에 있는 아파트에 설치된 흔들의자가 넘어지면서 초등학생이 깔려 숨지는 일이 벌어졌죠.

흔들의자는 놀이터 바로 옆에 설치돼 있었지만, 운동시설로 분류돼 안전 점검도 받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잘려나간 듯 떨어진 기둥.

얇은 기둥에 의지해 서 있던 200kg짜리 흔들의자는 넘어진 모습 그대로 남았습니다.

지난 10일, 아파트 마당에 있던 흔들의자가 넘어지면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깔려 숨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부실시공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식을 벌였습니다.

[이대혁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팀장 : (흔들의자) 하단 부분에 대해서 어떤 사고 요인으로 작용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 그다음에 전체 구조물의 무게라든지 하중에 대한 부분이 사고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분석하게 되겠습니다.]

놀이터는 '어린이놀이시설법'에 따라 몇 달 전 정기 검사를 받았습니다.

흔들의자는 사실상 놀이터 어린이들이 이용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운동 시설로 분류됐고, 검사 대상에서도 빠졌습니다.

[장석환 / 대진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시와 (아파트) 주민 자치의 경계에서 관리 감독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죠.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 이런 부분들이 더 필요하다고 봐야죠.]

친구들과 놀던 초등학생이 어이없는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사고.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으려면 공원 같은 곳에 설치된 운동 기구까지 정기 점검 기준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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