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중력을 거스르는 듯 힘찬 점프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제자리 회전까지, 물 흐르듯 매끄럽습니다.

미국 4대 발레단 중 하나인 '보스턴 발레단'의 한인 무용수 이선우 씨가 연기하는, 의 주인공 '바질리오'입니다.

전날 발목을 다친 터라 걱정을 안고 오른 주역 데뷔 무대.

고통을 참고 연기를 펼치다 보니 어느새 벅찬 기쁨이 찾아듭니다.

[이선우 / 보스턴 발레단 무용수 : 1막을 할 때는 너무 아팠었는데 2막에 들어가고 나서는 아드레날린도 분비되고 관객분들도 호응해주시고 하다 보니까 아픔이 사라지더라고요.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고.]

선우 씨는 지난 3월, 보스턴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승급했습니다.

주요 배역을 맡아 독무를 출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겁니다.

발레단에서 한인 남자로서는 최초의 기록인 데다, 같은 세컨드 솔리스트 동료 중 혼자만 깜짝 승급해 더욱 놀랍고 감격스러웠다는데요.

[이선우 / 보스턴 발레단 무용수 : 한편으론 감사하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고, 굉장히 기쁜 마음이 컸었죠. 목표로 가는 과정 중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이 컸었던 것 같아요.]

누구보다 먼저 연습실에 도착해 가장 늦게까지 자리를 지키는 한국인의 근면함으로 갈고닦은 실력이 빛을 발한 겁니다.

[네이선 윌크스 데이비스 / 보스턴 발레단 무용수 : 선우 씨는 오랜 시간 연습실에 머물면서 헌신하고, 모든 무용수가 집에 간 후에도 세부적인 기술을 계속 연구해요.]

이 발레단에서 활약하는 한인 발레리노는 선우 씨만이 아닙니다.

선우 씨와 마찬가지로 예술 중고등·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발레단에 들어온 후배 이상민 씨는 이번에 세컨드 솔리스트로 승급했습니다.

고전무용과 현대무용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상민 씨 특유의 유연함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선우 / 보스턴 발레단 무용수 : 정말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음악성을 가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가장 상민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낀 점은 그 순수한 마음가짐인 것 같아요.]

특히 두 사람은 코로나19로 극장이 문을 닫아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수 없던 시기, 서로 의지하고 함께 연습하며 기량을 쌓았는데요.

[이상민 / 보스턴 발레단 무용수 : 어쩔 수 없이 외로움이나 많이 힘든 것들이 있었는데, 형이 항상 불러주고 같이 그냥 얘기하고 밥 먹고 하는 이런 소소한 것들이 가장 큰 도움이 됐던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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