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마와르, 괌 덮치고 이동 중…韓관광객 3천명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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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마와르, 괌 덮치고 이동 중…韓관광객 3천명 발 묶여

[앵커]

미국령 괌을 강타한 슈퍼태풍 마와르가 대만과 필리핀 방향으로 계속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천과 괌을 오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우리 관광객 3천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들이 강풍에 금방이라도 부러져 나갈 듯 휘청거리고, 일부 지역은 전기가 끊겼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24일, 시속 225㎞의 강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마와르가 지나간 태평양 휴양지 괌의 모습입니다.

앞서 저지대 등 취약지역 주민 15만 명에게 대피지시가 내려졌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태풍이 괌을 벗어나긴 했지만, 계속 세력을 확장하면서 강풍 반경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열대성 폭풍우의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괌 국제공항에선 지난 23일부터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해 많은 여행객들이 현지에 발이 묶였습니다.

외교부는 괌 현지에만 현재 3천 명 정도의 우리 관광객이 체류하고 있고, 안전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와르는 초속 50m 안팎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필리핀과 대만 사이 바시해협을 향해 천천히 서북서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요일 오전에는 최대 풍속이 초속 55m로 더 강해지고, 일요일 새벽까지는 '초강력 태풍'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 기상청은 마와르가 이달 30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북동쪽 약 700㎞ 해상에 이를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그 이후에는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과 대만, 일본 오키나와 등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행객들은 항공편과 현지 상황에 각별히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괌 #슈퍼태풍 #마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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