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2살 초등학생에게 SNS를 통해 접근해 성착취를 하고, 영상까지 찍어 보내게 한 남성 25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여자아이 한 명을 대상으로 만든 성착취물만 무려 천7백 개가 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정말 충격적인 사건인데요. 어떻게 이런 범죄가 가능했던 건지, 자세한 수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우선, 이번에 붙잡힌 피의 남성만 모두 25명입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17살 최 모 군을 포함한 6명을 구속했는데요,

피의자들은 주로 10대에서 30대의 학생과 직장인 남성들로, 재작년 1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반년 동안, 당시 12살 초등학생이었던 A 양에게 접근해 신체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을 요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최 군은 A 양을 꾀어내 실제로 만난 뒤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그루밍'으로 알려진 길들이기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A 양의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본 뒤 "예쁘다", "사랑한다" 등의 말을 걸며 친밀감을 형성하고, 각종 성착취 영상을 촬영해 보내도록 유도했습니다.

또 A 양의 성적 호기심을 악용해 '주인님' 등의 역할극을 하자고 제안하며 주종관계를 만들어나가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25명은 서로 알고 있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는 아니었고, 저마다 개별적으로 A 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이 가진 A 양의 성착취물은 천793개로 파악됐고, 경찰은 영상을 모두 삭제 조치했습니다.

피의자들이 영상을 외부로 유포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 양 말고 다른 피해자들도 나왔다고 하던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찰은 A 양의 부모에게 관련 내용을 신고받고 수사를 시작했는데요.

피의자들의 저장장치를 압수수색해 조사하면서 A 양 말고도 어린이와 청소년 45명에 대한 성착취 영상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확인된 성착취물 영상은 무려 6천145개입니다.

다른 피해자들은 따로 범죄 피해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가운데 12명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자 33명도 조사해 피의자들의 여죄를 밝혀낸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 (중략)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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