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격 앞둔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건네…크림반도 사정권

  • 작년
영국, 반격 앞둔 우크라에 장거리 미사일 건네…크림반도 사정권

[앵커]

'봄철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영국으로부터 장거리 미사일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푸틴의 성지' 크림반도까지 사정권에 들어온 건데요.

군사 지원면에서 영국이 미국을 앞서나가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거리 미사일 '스톰 섀도'를 우크라이나에 기증했다고 확인한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

장거리, 재래식 전용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스톰 섀도'가 다른 장거리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톰 섀도'를 사용하면 우크라이나가 자신들의 주권 영토 내에 기지를 둔 러시아군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주로 전투기를 통해 공중에서 발사되는데 사거리는 250km가 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요구해온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의 사거리와 맞먹고,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하이마스와 비교하면 세배 이상입니다.

CNN은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되찾겠다는 우크라이나의 의지에 영국이 화답하며, 장거리 화력이 보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림반도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특히 공들여온 곳으로, 이곳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 주력부대 중 하나인 흑해함대가 주둔 중입니다.

다만,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자기 방어'를 강조하며 이 무기가 러시아 내부를 겨냥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거듭된 요청에도,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러시아 본토 타격이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은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원조를 해온 영국은, 미국보다 먼저 성능이 앞선 무기 체계를 제공해왔다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영국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설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군사적 관점에서 관련 결정을 고려할 우리 군의 적절한 대응이 요청됩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격 작전이 아직 시기상조라며, 도착을 기다리는 장갑차를 비롯해 여전히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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