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조무사 등 2차 부분파업…간호계 "거짓 선동"

  • 작년
의사·조무사 등 2차 부분파업…간호계 "거짓 선동"

[앵커]

간호법 제정안 폐기·재논의를 촉구하며 의료연대가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습니다.

간호계는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며 맞섰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치과.

한창 환자가 줄 이을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겨있습니다.

지난달 말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 폐기를 위한 2차 부분파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1차 부분파업 때는) 오전만 (진료를) 하는 걸로 했는데 그걸로 별로 효과가 없고…집단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서울의 또 다른 병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계속 오지만, 진료실 문 앞에는 오후 4시까지만 진료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들이 응급 구조 활동에 참여할 때 응급 구조사는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는 거죠. 소수 직군이고 약한 직군인데 업무적으로 많이 침탈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의사, 치과의사 등은 퇴근 시간 가까운 늦은 오후에 국회 앞에서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밖에 요양보호사, 학생 등도 참석했습니다.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국회 앞뿐 아니라 대전, 부산 등 전국에서 부분파업이 진행되고,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으로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는데, 의료연대 측은 전국에서 4만 명이 모였다고 추산했습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의료연대가 간호법을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거짓된 선동과 정치공학적 잣대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등을 주장하는 역행적인 처사가 거론되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정치적 거래의 희생양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한다."

그러면서 간호법 공포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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