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 "통계 작성 이래 최악"…해법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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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난사 "통계 작성 이래 최악"…해법은 '동상이몽'

[앵커]

이번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쇼핑몰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로 인해 현지 사회는 다시 한번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되풀이되는 미국의 '고질병'이지만, 그 해법을 두고는 여전히 '동상이몽'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몸을 던져 어린 아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엄마.

손님 13명을 무사히 대피시켰지만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점원.

댈러스 쇼핑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미국은 위기입니다. 미국에 심각한 정신건강 위기가 있다기보다는 상대편을 비난하는 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는 4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총기 난사가 22건 발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건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제임스 앨런 폭스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공공장소에서 매년 여섯번 정도의 대형 총기 난사가 일어나는데, 올해는 벌써 이 수치를 넘었다"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최악의 해"라고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어제 우리는 올해 들어 201번째 총기 난사를 목격했고, 이는 하루 평균 한 건 이상의 총기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믿을 만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총기사건·사고로 1만4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것은 위기 상황입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이자 총기 옹호론자로 알려진 텍사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의 책임을 정신건강 문제로 돌렸습니다.

"우리가 매우 쉽게 관찰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미국에서 분노와 폭력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텍사스주는 그 이면에 숨겨진 근원적 원인인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총기 규제를 완화해온 텍사스주는 대규모 총격 사건이 빈발하는 추세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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