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환율에 물가 걱정…유독 맥 못추는 원화

  • 작년


[앵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끝난 것 아니냐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오늘 원 달러 환율은 내렸습니다만 우리 원화 가치가 다른 나라 통화보다 유독 더 떨어져 우리 경제의 숨은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종이 쇼핑백 등을 제작하는 업체입니다.

종이, 포장끈 등 대부분 수입 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창민 / 포장재 업체 관계자]
"환율이 조금만 변동돼도 수입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단위가 굉장히 크니까…(최근에) 환율이 또 올라서 제지가가 오르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으니까…"

지난해 1439.9원까지 올랐던 원 달러 환율은 올해 2월 1220원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입니다. 

문제는 우리 원화가 다른 국가의 통화보다 더 많이 하락한 겁니다.

지난달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7% 하락했습니다.
 
일본 엔, 중국 위안 등보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무역적자가 14개월째 지속되면서 경제 기초 체력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무역 비중이 우리나라가 상대국, 다른 나라보다 높고. 영향이 다른 나라보다 더 커지게 되는 거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기대감에 오늘 원 달러 환율은 1322.8원으로 15.4원 내려 마감했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본부장]
"미국의 지역은행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고, 글로벌 경기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상태, 그렇게 되면 달러화 환율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아직까지 부담이고요."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게 되면 수입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부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김지향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