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송영길 꼼수 출두쇼"…민주 내부 반응 '온도차'

여 "송영길 꼼수 출두쇼"…민주 내부 반응 '온도차'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 시도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꼼수 출두 쇼'라며 날 선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에선 감싸는 반응도 나왔지만,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를 겨냥한 작심 메시지들을 쏟아냈습니다.

"반성 없이 여론전에 나섰다" "일방 출두는 수사불복, 수사방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위장 탈당쇼, 꼼수 출두쇼가 아니라 돈 봉투 의원들과 함께 솔직하게 모든 진상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자기 마음대로 일정을 검찰에 통보해가며 황제 출석한 이재명 당 대표와 닮은 꼴입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책임 있게 조치하라고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는데, 당내에선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송 전 대표가 자진 출두를 통해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감쌌지만, 이원욱 의원은 "자진 출두의 실효성은 없어 보이고 국민들이 어리둥절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가 미온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공언한 '쇄신 의원총회'가 주목됩니다.

박 원내대표는 3일 첫 의총에서 당의 쟁점을 제시한 이후 쇄신 의총을 열 예정으로, 사전에 의원들의 의견을 일대일로 청취하는 방안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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