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만남 유인 후 협박갈취…10대 등 일당 검거

  • 작년
미성년자와 만남 유인 후 협박갈취…10대 등 일당 검거

[앵커]

성인 남성들을 유인해 미성년자와 신체접촉을 유도한 뒤 협박해 거액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함께 술을 마시자'라는 오픈 채팅방을 개설해 범행을 저질렀는데 남성, 여성 모두 한패였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함께 술을 마시자'라는 오픈 채팅방에서 처음 만난 남녀가 모텔 방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승용차에서 내린 건장한 청년 두사람이 방안으로 따라 들어가고 또 다른 남성이 모텔 앞에 도착합니다.

이어 모텔 밖으로 나온 세 남성이 한 남성을 에워싸고 무슨 말을 합니다.

미성년자와 술을 마시고 신체접촉을 했다며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협박에 못이긴 남성은 잠시 후 폰뱅킹으로 돈을 송금합니다.

한 남성이 오피스텔 방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후 여성 2명과 남성이 차례로 들어갑니다.

이들 역시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사이로 잠시 후 밖으로 나온 두 남성이 한 남성 앞에서 무릎을 꿇더니 선처를 호소합니다.

역시 미성년자와 술을 마시고 신체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A씨 등 12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메신저 채팅으로 남성들을 유인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 등을 유도한 뒤 협박했습니다.

여중생과 여고생 5명이 남성들을 유인했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피해자 11명으로부터 합의금 명목으로 2억2천만원을 뜯어냈습니다.

"미성년자와의 정상적이지 않은 만남을 통해서 스킨십을 했다는게 알려지게 되면 비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합의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경찰은 A씨 등 7명을 구속하고 10대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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