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주름으로 반려견 식별?…다단계 투자 일당 검거

  • 2년 전
코주름으로 반려견 식별?…다단계 투자 일당 검거

[앵커]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인식하는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회원을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인식한다는 기계입니다.

마치 사람의 지문처럼 반려견의 코에 기계를 대면 반려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특허를 획득했고 반려견 상조와 보험사업 등을 통해 엄청난 수익이 예상된다며 1인당 최대 3천만 원을 받고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강아지 코주름을 가지고 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는 업체다. 전국적으로 지점센터가 있다…."

하지만 코주름 인식기계는 특허는 고사하고 판매조차 되지 않았고 1만5천여 명의 회원이 받은 건 화폐가치가 전혀 없는 코인이었습니다.

회원들이 100억 원대 피해를 봤지만, 대표이사는 몰랐다고 발뺌합니다.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영수증 또는 사진 등을 제출하거나 블로그에 클릭하면 돈을 준다는 다단계업체도 적발됐습니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와 배당금을 지급하는 수법인데 8천여 명으로부터 44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경기도가 불법다단계 업체 3곳을 적발했는데 피해자는 2만3천여 명, 피해금액은 790억 원에 달했습니다.

"단시간에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불법 다단계 조직에 발을 들이거나, 심지어 불법 다단계 업체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경우…"

경기도는 불법다단계업체 관계자 15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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