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출석' 송영길 조사 불발..."주변 말고 나를 구속하라" / YTN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석한 송영길 전 대표가 결국 계획했던 조사를 받지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별건 수사로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부터 구속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재인 기자!

앞장서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송 전 대표의 계획은 무산된 거죠?

[기자]
네, 송 전 대표는 앞서 오전 10시쯤 이곳 검찰청에 도착해 별도 입장 없이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출입 신청을 위해 검사실에 연락을 요청했지만, 연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실제 조사를 받지 못한 채 현관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대신 송 전 대표는 검찰청 밖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 앞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귀국한 지 일주일이 되도록 검찰에서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만 괴롭히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먼지 털이식 별건 수사로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인격 살인을 하는 잔인한 검찰 수사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말부터 진행된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을 비판한 건데,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개인 비리를 수사하다가 막히니 자신의 주변으로 별건 수사에 나선 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는 자신의 싱크탱크라며, 후원금 등을 한 푼도 쓴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녹취록에서 자신이 언급된 데 대해선 구속영장이 기각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녹취록이라는 게 한두 개도 아니고 3만개나 되는 녹취록의 일부 내용만 추출해서 말한 것의 신빙성은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이 송 전 대표를 돌려보낸 건 아직 조사할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한 거죠?

[기자]
네, 현재 검찰은 기존에 파악한 9천4백만 원어치 봉투 살포 혐의를 넘어, 경선 자금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 상태입니다.

앞서 송 전 대표가 언급했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에서, 또 캠프 지역 본부장과 상황... (중략)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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