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땐 숙이고 내려갈 땐 세워라…‘계단 걷기’의 정석

  • 작년


[앵커]
돈 한 푼 안들이고 시간, 장소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 바로 '계단 걷기'입니다.

그런데 막상 하려니 무릎 관절이 걱정이신 분들, 이 두 가지만 명심하십시오.

'올라갈 땐 숙이고, 내려갈 땐 세우라'

윤승옥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 걷기는 유산소이면서, 무산소 운동이라 살은 빠지고, 허벅지 등 주요 근육은 커집니다.

수영, 조깅, 자전거보다 운동 효과가 높습니다.
 
동작만 정확히 하면 관절도 튼튼해집니다.

올라갈 땐 숙이고, 내려갈 땐 세우면 됩니다.

올라갈 때 숙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홍정기/ 차의과대학 교수]
"숙이는 과정을 통해서 엉덩이 근육이 훨씬 더 많이 무릎을 도와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엉덩이 근육이 당겨줘야, 무릎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발바닥 절반 정도 딛고, 상체와 하체가 11자가 된 자세로 올라가면 됩니다.

내려갈 땐 반대로 꼿꼿해야 합니다.

그래야 복근과 허벅지가 동시에 가동되면서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무릎을 보호합니다.

발바닥은 2/3이상 디뎌줍니다.

단, 관절과 균형 능력이 안 좋으면 내려 갈 땐 조심해야 합니다.

계단 운동은 1초에 1.6계단의 속도로, 4층 정도 올라간 뒤 점차 늘려가면 됩니다.

요즘엔 무릎, 허리 환자도 계단 운동을 합니다.

십자 인대파열로 철심 2개를 박은 축구 선수 이성훈씨는 계단에서 허벅지를 단련합니다.

[허동/정형외과 전문의]
"허벅지 앞쪽의 근육들이 자극되면서 무릎을 튼튼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연골판에 무리가 덜 가게 되고..."

심하지 않은 수준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 그리고 허리 질환자도 계단 걷기가 좋습니다. 

단, 디스크 환자는 허리를 세우고, 협착증 환자는 숙여서 올라가야 합니다.

암, 당뇨, 치매, 심혈관질환 등에 좋은 계단 걷기.

한 계단, 한 계단 걷다보면 건강한 자신과 만날 수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