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에 갇힌 한반도…일본도 모래먼지 뒤덮여

  • 작년
중국발 황사에 갇힌 한반도…일본도 모래먼지 뒤덮여

[앵커]

중국발 고농도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짙은 모래먼지에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10배까지 치솟는 등 올들어 최악의 공기 질을 보였는데요.

이번 황사는 내일(14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항공기가 하늘로 떠오르자 거대한 누런 먼지 층이 눈에 들어옵니다.

흙먼지에 휩싸인 건물들은 겨우 윤곽만 드러냈고, 멀리 떨어진 곳은 산인지, 강인지 분간 조차 안될 정도입니다.

올들어 가장 심한 황사가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서울의 미세먼지(PM10) 최고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79, 대구 508, 제주 599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연 평균치(36~40㎍/㎥)의 10배를 웃도는 것으로 올해 최악의 공기 질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번 황사는 한반도를 지나 일본까지 날아갔습니다.

천리안 위성 영상에서 보라색으로 표현된 부분이 황사인데, 일본 전역도 모래먼지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전날 양간지풍을 몰아친 '남고북저' 기압배치가 만든 강풍길을 타고 흙먼지가 동해를 건너간 것입니다.

오늘(13일)도 황사가 상공에 잔류하는 가운데 서해상에 남은 모래먼지가 추가로 들어와 공기 질이 '매우 나쁨' 단계를 보이겠습니다.

이번 황사는 금요일 오후 전국에 단비가 내리면서 해소될 전망입니다.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어 전국에서 높은 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황사는 14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올해 황사 주요 발원지가 예년보다 비가 적게 내려 메말라 있어, 남은 봄에도 불청객 모래먼지는 몇차례 더 날아올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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