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쿨쿨'…춘곤증 아닌 기면증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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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쿨쿨'…춘곤증 아닌 기면증 의심하세요

[앵커]

요즘 낮에는 더위를 느낄 정도로 온도가 오른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면 몸이 나른하고 때때로 졸리기도 하죠. 바로 춘곤증인데요.

하지만 이게 오래도록 지속된다면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따라 오는 불청객, 춘곤증.

활동량이 늘며 생체리듬이 변하는 과정에서 겪는 일시적 부적응 현상입니다.

졸리거나 나른한 증상이 대표적으로 보통 1~3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하지만 피로하거나 졸린 상태가 지속된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기면증은 뇌 시상하부에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물질이 부족하거나, 또는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생하는데, 춘곤증과 달리 병적인 졸림증상을 일컫습니다.

"(병력을 보면) 대개는 남들이 별로 자지 않는 상황에 잠이 든 경험들이 있으시거든요. 서 있다가 잠이 든다든지 말을 하다가 잠이 든다든지…그런 주간 졸림과 함께 탈력발작이라고 말하는, 감정적으로 자극을 받을 때 근육의 힘이 툭 풀리는…"

기면증 진단을 받게 되는 나이는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청소년기 이상증세로 학업에 지장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선 증상을 조절하는 정도의 약물 치료 외엔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데,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도 중요합니다.

"약을 복용하더라도 계획된 낮잠이라고 해서요, 점심 식사 후에 한 20~30분 여유가 있으면 잠깐 주무세요. 그럼 오후 시간에 조금 개운하게 보내실 수 있고…"

또 커피 등 카페인이 적당히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일시적 증상 호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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