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꺾였지만…연준 기조 변화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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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꺾였지만…연준 기조 변화는 '글쎄'

[앵커]

지난달 미국의 신규 일자리 수가 전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전히 많은 수준이지만 그래도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기 시작하면서 과열된 고용시장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노동부는 3월 미국의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23만 6천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 전망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30만개가 넘었던 2월에 비해 증가폭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과열된 고용시장이 한풀 꺾였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급격히 치솟던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년 같은 달보다 4.2% 올라 전달 4.6%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그러나 침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의 둔화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23만개가 넘는 신규 일자리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아직도 많은 수준이고 실업률은 미미하긴 하지만 전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이같은 고용 지표를 확인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5월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은행 파산 여파에도 0.25%p 금리를 인상한 연준은 향후 한 차례 정도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확인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들어오는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긴축이 경제 활동, 노동 시장 및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효과를 신중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식어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견조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진단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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