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사고장면…"테슬라 직원들, 고객차 영상 돌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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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사고장면…"테슬라 직원들, 고객차 영상 돌려봐"

[앵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돌려봤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알몸이 찍힌 사람도 있고, 어린이가 차에 치이는 장면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의 카메라에 촬영된 영상을 내부 메신저로 돌려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인터뷰한 9명의 직원들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고객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영상이 다수 공유됐다고 전했습니다.

한 남성이 알몸으로 차량에 접근하는 영상, 고속으로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이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이 일대일 채팅을 통해 퍼졌습니다.

3년 전에는 독특한 잠수정 모양의 차량이 차고 안에 주차된 영상도 나왔는데요.

1977년 007 시리즈 영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나왔던 차였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차량의 소유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라는 겁니다.

머스크는 논평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광범위한 영상 데이터 수집 관행을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풀이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킬 많은 영상 데이터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많은 직원을 고용해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제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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