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앵커]
손님이 밖에서 술을 가져와도 따로 돈을 받지 않는 식당을 '콜키지 프리' 식당이라고 합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던 이 서비스가 요즘엔 삼겹살 집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들고가는 술도 와인이 아니라 소주, 맥주입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점심, 손님들이 와인을 들고 소갈비집으로 들어갑니다.

가져온 술을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콜키지 프리'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콜키지는 식당에 술을 들고 가면 일정 금액만 받고 잔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르크 차지의 줄임말인데요, 고공행진하는 술값에 콜키지 비용을 받지 않는 '콜키지 프리' 식당이 인기입니다.

주로 고급 레스토랑에 와인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소주, 맥주까지 가능해졌습니다.

[최지민 / 서울 마포구]
"밖에서 (술을) 사도 되는 식당을 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강남 가면 (소주) 한 병에 8천 원까지 하더라고요."

[장성곤 / 서울 마포구]
"콜키지 (프리) 식당 찾아서 예약하는 편이에요. 요즘 소줏값도 비싸지고 그러다 보니까 그럴바엔 마트에서 사서 마시자…."

실제로 마트나 편의점보다 식당 술값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소매점 소주값이 8.6% 오를 때 식당에서는 11.2% 올랐고, 맥주도 비슷합니다.

'콜키지 프리' 식당 주인들은 주류 매출은 줄었지만 손님 부담을 낮출 수 있어 다행이라 말합니다.

[송은실 / 콜키지 프리 식당 점주]
"(콜키지 손님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많아졌어요. 작년에는 와인 매출이 매월 350병정도 됐으면 지금 반밖에 안 되거든요. 주류를 판매해야 매출에 도움이 되는데, 고기를 그만큼 많이 드셔주니까."

소비자들은 콜키지 프리 식당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고, 해당 식당만 모아서 소개해주는 앱도 있습니다. 

유례없이 비싼 술값에 외식 문화의 풍경도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방성재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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