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선에 반도체·중국 쇼크…무역수지 1년째 적자

  • 작년
수출전선에 반도체·중국 쇼크…무역수지 1년째 적자

[앵커]

수출 전선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수출품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 수출액이 반토막 났고 대중국 수출도 부진해 전체 수출은 다섯 달째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이렇게 부진한데 에너지 수입은 늘어 무역수지는 1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5% 줄어든 501억 달러, 5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5개월 연속 역성장은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부터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최대 수출 품목 반도체의 업황 악화가 치명타였습니다.

수요 부족에 가격마저 하락하며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2.5%, 44억 달러 급감했고, 월별로 보면 7개월째 내리막입니다.

"반도체 경기가 급랭하고 세계 교역 부진세가 두 개가 겹쳤어요. 그 영향이 가장 큰 시점을 통과하고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최대 수출 시장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도 또 다른 원인이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입국 중국의 경기 부진에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24.2% 줄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입은 오히려 늘었는데 에너지 수입이 19.7% 늘어난 영향이 컸습니다.

이렇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아지면서 무역 수지는 53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작년 3월부터 열두 달 내리 적자 행진이 이어진 겁니다.

12개월을 넘는 무역적자는 1995년 1월부터 외환위기 발생 반년여 전인 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매달 열어 올해 수출 목표로 제시한 6,85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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