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20초' 짧은 기념사...과거사 언급 없었다 / YTN

  • 작년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5분 20초, 이례적으로 짧았는데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같은 과거사 문제는 전혀 담기지 않았습니다.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을 언급했던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와 달리, 이번엔 대북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 우리 모두 기미 독립선언의 정신을 계승해서 자유, 평화,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천3백 자 남짓,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는 5분 20초가량이었습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가 13분이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첫 3·1절 기념사가 15분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짧습니다.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현안은 담기지 않았고, 일본에 사죄나 반성을 요구하는 발언도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광복절에 윤 대통령은 일본은 힘을 합쳐야 하는 이웃이라고 언급했는데,

[윤석열 / 대통령(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입니다.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이번엔 더 나아가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유인책인 '담대한 구상'의 구체적 방향을 내놨던 광복절 경축사와 달리 대북 메시지 역시 없었습니다.

대신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안보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과거보다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즉 한일관계 개선에 방점을 둔 윤석열 정부의 기조가 더욱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한일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본에 강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간 쌓여 있는 숙제를 풀기 위해 조율 중이라 많은 말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제징용 관련 협상의 타결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는 예측과 함께 대통령실에선 이달 말 한일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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