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3시간 비행” 주장했지만…軍 “북한의 기만 전술”

  • 작년


[앵커]
북한이 전략순항미사일 4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기만 전술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새벽 동해상으로 쐈다고 주장하는 전략순항미사일 '화살-2형'의 발사 당시 모습입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북도 김책시 일대에서 발사된 화살-2형 4발이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그리며 약 2시간50분 비행해 표적을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공화국 핵 억제력의 중요 구성 부분의 하나인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신속 대응 태세를 검열 판정했습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한 날은 한미일 3국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한 다음 날이자, 한미가 미국 워싱턴 펜타곤에서 확장억제운용수단 연습을 한 직후입니다.

북한은 오늘 성명을 내고 "'적대적 관행'이 계속된다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며 각종 연합훈련을 중지하라"고 촉구하는 등 한미, 한미일의 잇단 훈련에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화살-2형 4발이 우리 군 당국의 한미 레이더망에 탐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우리 군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 발표는 우리가 가진 정보와 다르다"며 사실상 북한의 기만 전술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2일에도 북한이 울산 앞바다에 순항미사일 2발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에도 우리 군은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낮은 고도에서 변칙 궤도로 요격망을 피해 다니는 순항미사일은 평소에도 탐지 추적이 어려운 편입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김재혁 기자 winkj@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