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91세 운전자 건물 돌진…운전 실수 있었나

  • 작년


[앵커]
서울 도심에서 차량이 건물로 돌진했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91세의 고령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 실수로 보고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정색 승용차가 일방통행 도로를 서행합니다.

잠시 뒤 주차장 쪽으로 우회전하더니, 주차차단기가 다 올라가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돌진합니다.

놀란 시민이 뒷걸음질치며 간신히 피하고, 승용차는 주차된 차량을 충돌한 뒤 그대로 건물을 들이받습니다.

[목격자]
"꺾어지면서 빨라지더니 갑자기 차단기가 다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왱 소리 나면서 그냥 확 들어갔거든요. 정면으로 맞았으면 저는 그냥 깔렸을 것 같아요."

이 사고로 건물 유리창 4장이 깨지고, 주차된 차량 석 대도 파손됐습니다.

운전자는 91세의 고령자로 다행히 경상에 그쳤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나무판자로 입구를 막은 채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공간은 강의실로, 수업이 있는 평일이었다면 수강생 수십 명이 다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액셀을 잘못 밟아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운전자 외에 다친 사람은 없어 운전자를 입건하진 않았습니다.

70대 운전자가 몰던 택시가 시속 70km의 속도로 마트 주차장 벽을 뚫고17m  아래로 추락해 신호 대기 중인 차량 17대와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80대 운전자가 후진으로 20m를 달려 버스정류장을 덮치는 등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사고는 해마다 3만 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최창규


조민기 기자 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