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새 수장에 김병준…"정경유착 끊겠다"

  • 작년
전경련 새 수장에 김병준…"정경유착 끊겠다"

[앵커]

대표적 대기업 단체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수장이 12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 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됐는데요.

대행이라곤 하지만 비경제인 수장은 처음인데, 김 대행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뒤, 반년 뒤엔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팽재용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재계의 맏형 격이던 전경련은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당시 K스포츠·미르재단 후원금 모금 사실이 드러나면서 위상이 추락했습니다.

그 뒤, 삼성 등 4대 그룹이 탈퇴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제대로 된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이랬던 전경련이 1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변화에 나섰습니다.

정기총회에서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추대하고 6개월간 혁신을 맡기기로 한 겁니다.

김 대행은 재계와 인연이 먼 행정학 교수 출신으로 고 이병철 삼성 회장,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등 총수들이 수장을 맡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입니다.

"전경련은 선배 기업인들이 쌓아올린 위대한 유산이고 자산입니다. 그 자산을 버리는 것은 나라의 큰 손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력하지만 저라도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은 정치인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전경련이 비판받은 이유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각오도 밝혔습니다.

"자유시장경제의 기본은 바로 소위 말하는 유착의 고리를 끊는 데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김 대행은 또 전경련의 주인은 기업인이라며 자신은 새 회장을 찾고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 수장을 맞은 전경련은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오는 4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를 열고,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육성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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