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미세먼지 농도 역대 최악…“봄이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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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제부턴가 날이 따뜻해지는 이맘때쯤이면 늘 찾아오는 불청객, 바로 뿌연 하늘과 초미세 먼지입니다.

주말과 휴일을 뒤덮었던 탁한 공기가 내일은 중국발 황사까지 겹쳐,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마스크 다시 쓰셔야겠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주말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어제 서울에 내려졌던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오늘 오전 해제됐지만 충청 이남 지역 곳곳에선 하늘이 희뿌연 잿빛이었습니다.

이번달 서울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35마이크로 그램이었습니다.

2012년 측정 이래 2월 기준 최악이었던 2019년과 같은 수치입니다.

한 달 중 절반 가까이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월 들어 찬 북서풍의 영향이 줄면서 예년보다 따뜻한 날이 잦았습니다.

대기가 정체되다보니 국내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서풍을 타고 넘어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중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이틀전 베이징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207㎍/㎥까지 치솟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의 13배를 넘는 수준으로 우리나라라면 경보가 발령될 수치입니다.

문제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공기질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대균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봄철이 되면 우리가 서풍 계열의 바람 영향을 받게 돼 있어요. 중국 이라든가 그쪽에 오염물질이 있을 때 기류가 맞게 되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거죠."

내일은 일시적으로 중국발 황사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황사가 지나가면 공기가 점차 맑아지지만 오는 23일과 24일, 다시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변은민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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