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5년 뒤 국내 유입…영향은 미미"

  • 작년
"오염수 방류 5년 뒤 국내 유입…영향은 미미"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국내에 미칠 영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방류 뒤 5년쯤 뒤부터 우리 해역에 오염수가 본격 유입되는데 방사성 물질 농도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게 이들 기관의 결론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 출연 연구기관 해양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 공동 연구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방사성 물질이 해양에서 어떻게 확산될지 연구해왔습니다.

분석 대상 방사성 물질은 일본이 원전 오염수 정수에 쓴다는 '다핵종 제거 설비'로도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입니다.

일본의 계획상 연간 최대 방출량인 삼중수소 22조Bq를 다음 달부터 10년간 방류한다고 가정할 때 해류를 따라 움직이는 오염수는 5년쯤 뒤 제주해역에 본격 유입되고, 10년 후엔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방류 5~10년 사이 남해나 동해에서 검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중수소 농도는 0.001Bq/㎥ 안팎으로, 재작년 조사한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의 17만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뤄진 중국 제1 해양연구소의 시뮬레이션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계획대로 했을 때는 이런 숫자가 나온다는 거고요. 들어오는 (삼중수소) 양은 그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농도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 자체가 일본 측의 계획과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고, 삼중수소 외에 걸러지지 않을 수 있는 다른 방사성 핵종에 대한 검증이 빠졌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연구팀도 이번 연구가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 아닌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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