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흔들?…대단지·학군도 수억원씩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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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흔들?…대단지·학군도 수억원씩 '뚝뚝'

[앵커]

집값 하락기에 서울 강남도 무풍지대는 아니었습니다.

대단지·학군 인근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게 눈에 띕니다.

신축 단지의 호가가 분양가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역·법조단지를 끼고 있어 인기가 높은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단지.

3,410가구 대단지로 '강남 불패'라 하면 빠지지 않는 곳 중 한 곳인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가 지난달 19일 28억4,000만원에 매매됐습니다.

지난해 5월 최고가 39억원보다 10억6,000만원 낮은 값입니다.

"그거 팔리고 나서는 지금 급매물도 다 빠져가지고. 28억·30억 밑이었던 가격들이죠. 급매물은 빠졌으니까 이제 다시 올라가겠죠."

급한 물건만 나간 것이고 최근 문의가 부쩍 늘어 가격이 오를 조짐을 보인다는 설명인데, 일단 강남지역 가격 하락 폭은 쉽게 줄지 않는 모습입니다.

강남구의 대표적 학군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84㎡도 지난달 13일 23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최고가인 재작년 9월 32억원보다 8억5,000만원 낮고, 보통 실거래가보다 낮은 공시가격보다도 2,000만원 낮은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 초 입주하는 송파구의 한 단지에서는 매물이 팔리지 않아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입주권을 내놓는 '마이너스 프리미엄'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담 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가 꾸준한 강남 지역에서도 주택 가격이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세가도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 주 강남권 11개 구 전셋값은 전주보다 1.11% 낮아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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