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픽셀 벗고 일상속으로…홍승혜 개인전

  • 작년
흑백의 픽셀 벗고 일상속으로…홍승혜 개인전

[앵커]

붓과 물감 대신 컴퓨터 픽셀을 이용한 작업을 오래도록 선보여 온 중견 작가 홍승혜씨가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격자 무늬 픽셀에서 벗어나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만든 작품은 가구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알록달록 무지개빛 색채의 조각품이 가득한 공간.

테이블 같기도 하고, 꽃병 같기도 한 작품들은 디자인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붓과 물감 대신 포토샵으로 작업한 픽셀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온 중견작가 홍승혜가 이번엔 과감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세월이 흐르다보니까 (원래 방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자연적인 형태, 꽃이라던가 별이라던가 구름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가구와 소품처럼 보이는 작품들은 어려운 해석이 필요 없어 일상에 한층 가깝게 다가옵니다.

생활 속에서 미술을 느끼고 즐기는 게 작가의 오랜 꿈이었기에 탄생한 결과물입니다.

"항상 미술관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일상속에서 환상적인 상태를 만들고 싶은, 그러다보니 디자인이나 공예에 관심이 있었고…."

작품에서 의미보다 재미를 찾길 바란다고 말해 온 작가는, 이번에도 관람객들이 보기만 해도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유희라는것이 뭔가 잊어버리게 하는게 아니에요. 뭔가에 몰두하면 레몬사탕처럼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상태, 저한테는 미술이 그런 역할을 해왔던거같아요."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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