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은 지났지만…줄잇는 기적의 생환

  • 작년
'골든타임'은 지났지만…줄잇는 기적의 생환

[앵커]

지진 생존자의 구조를 위한 이른바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여전히 들려오고 있습니다.

열악한 구조 여건과 환경 속에 구조대원들은 필사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의 환호 속에 어린아이가 들것에 실려 옮겨집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90시간, 꼬박 사흘하고도 반나절이 지났습니다.

10살 어린이를 무사히 구급차로 옮기고 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감사 인사와 탄성이 이어집니다.

"(신은 위대하십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같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에선 40대 여성이 역시 90시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낮없이 사투를 벌여온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습니다.

하타이에선 잔해 더미 깊은 곳에서 추위와 공포를 이겨낸 3살 아기가 구조되는 기적도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생존의 골든타임을 넘기면서 초조함과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와 턱없이 부족한 구조장비도 발목을 잡는 요인입니다.

잔해 더미에 갇힌 이 여성에게도 먹을 것을 넣어주며 구조를 약속할 뿐, 부족한 장비로 인해 하루 반나절째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기적을 만드려는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콘크리트 더미 아래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희망은 점점 옅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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