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인근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난사…최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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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서 음력설 행사 뒤 총기난사…최소 10명 사망

[앵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 행사가 끝난 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습니다.

용의자가 도주해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혐오 범죄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1일 음력설 행사가 열렸던 미국 몬터레이 파크시의 댄스클럽에서 한 남성이 반자동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반쯤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쏟아져 나오는 걸 봤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한 상태로, 경찰은 그가 사용한 무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습니다.

다만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긴 총을 들고 있었고 탄환을 다 쓰고도 재장전까지 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총탄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헬리콥터 소리를 듣고 나서야 불꽃놀이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여기서는 헬리콥터를 본 적이 없거든요."

몬터레이 파크는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도시로, 이곳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음력설 기념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이 확산해온 데다 아시아 축제인 음력설 행사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만큼 혐오 범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라 특정인을 노린 범죄인지, 또는 혐오범죄인지 결론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동기에 관해선, 동기가 무엇인지 알기엔 수사가 너무 초기 단계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난사로 규정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사상황을 계속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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