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승진 요직 '독점'…편중 개선 '과제'

  • 작년
경찰대 승진 요직 '독점'…편중 개선 '과제'

[앵커]

지난해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의 목표 중 하나가 경찰대학 개혁이었는데요.

각종 승진 인사에서 경찰대 출신의 편중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승진에 유리한 주요 보직에서 경찰대 출신 비중이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개혁의 핵심은 기회의 균등입니다.

"범죄 현장 최일선에서 근무한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기조 속에 출범한 경찰국도 경찰대 개혁을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내걸었습니다.

"어떤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을 하고 뒤에서 출발한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찰국의 첫 총경 승진 인사에서도 경찰대 강세가 계속됐습니다.

복수직급제 도입으로 총원이 늘어나면서 전년에 비해 비율은 다소 줄었지만 총 135명의 승진자 중 58명이 경찰대 출신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총경 아래 계급인 경정 직급 가운데 승진에 유리한 요직을 경찰대 출신들이 다수 차지하다 보니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총경 승진자가 가장 많은 경찰청과 서울청 경정 보직 총 300자리 중 경찰대 출신은 158자리로 간부후보생과 순경공채, 고시 출신 전부를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경찰청의 경우 전체 경정 보직 193자리 중 무려 107자리가 경찰대 몫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의식은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닙니다.

"종전처럼 어떤 한쪽 출신이 경찰 주요 보직을 다 차지하도록 그렇게 하지 않고 골고루, 출신별로 골고루 주요 보직을 맡아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는 2년차를 맞는 경찰국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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