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비 인상 '도미노' 조짐…"허리 휘청"

  • 2년 전
학원비 인상 '도미노' 조짐…"허리 휘청"

[앵커]

'월급 빼고 안오르는게 없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요즘이죠.

장바구니물가 뿐만이 아닌데요.

연말 연초, 잇따른 학원비 인상 안내문자에 학부모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네 명의 자녀를 둔 학부모 A씨.

다달이 150만원씩 들어가는 학원비는 가계지출 항목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합니다.

올해 큰 아이가 대학에 들어갔는데도 전체 학원비는 이렇다할 변화가 없습니다.

"최근 학원비 인상을 한다고 문자가 왔었고요, 또 기존에 없던 수업들이 개설되고, 그런 걸 안내하는 문자들이 계속 오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학원비 하소연은 최근들어 부쩍 늘었습니다. 너무 자주, 또 많이 올라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비 총액은 거의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여파에 이례적으로 감소했던 교육물가는 재작년 0.9% 오른데 이어 작년에는 증가폭을 더 키웠는데, 올해 사교육비 총액도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울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은 전체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그래도 선방했다는 반응이지만, 학부모들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개인적으로) 실제로 느끼는 건 20~30% 이상의 (학원비 인상) 체감을 하고 있어요…저희 가계소득의 80%는 아이들 교육비 인거 같아요."

학원비 인상 압박은 올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해 교습비 인상률이 규제에 묶여 물가상승률에 훨씬 미치지 못했는데, 학원업계는 많은 소규모 학원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학원비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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