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사직서 수리않고 '해임'…나경원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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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사직서 수리않고 '해임'…나경원 선택은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모든 정부 직책에서 해임했습니다.

나 전 의원이 오늘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낸 지 반나절만인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대통령실은 오후 5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윤대통령의 나 전 의원 전격 해임 결정을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이 오늘 오전 사직서를 낸 저출산위 부위원장직에 더해 기후환경대사직에서까지 모두 해임하는 동시에 후임 인사까지 속전속결로 발표했는데요.

앞서 나 전 의원이 나흘 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로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이 정식 사직서를 제출하자 초강수를 꺼내든 모습입니다.

윤대통령의 순방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사직서 수리 여부에 대한 판단이 순방 종료 시점이나 설 연휴 이후에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모두 빗나가게 된 셈인데요.

나 전 의원은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SNS에 "바위가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로 방향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오늘 윤대통령의 전격적 해임 결정이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입니다.

나 전 의원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나 전 의원은 오늘 충북 단양에 위치한 사찰인 구인사를 찾았고, 주말까지 지방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계속 출마 여부를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미 출마를 선언한 나머지 당권주자들은 오늘 하루 분주히 움직였는데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모두 수도권 당협을 돌며 당심에 호소했습니다.

[앵커]

여야는 오늘도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고 늘어진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 보유 관련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물타기'라고 맹공을 퍼부으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의혹들에 대한 자세한 입장 표명 없이 그냥 정치탄압이다, 사법 리스크다 이렇게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관련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대통령이 말 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핵 보유는 한미동맹에도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주제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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