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직서 제출…"바위가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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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사직서 제출…"바위가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오늘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에 정식으로 부위원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는데요.

나 전 의원 행보에 관심이 모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나경원 전 의원, 오늘 오전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 글에서 "바위가 막아도 강물은 바다로 흘러간다"고 적었는데, 전당대회 출마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적었는데요.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를 압박해온 친윤계를 에둘러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가지러 떠난다"고 언급해 당분간 잠행 모드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SNS에 글을 올린 시간대 즈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직서를 서면으로 제출했습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문자 메시지로 사의를 전한지 사흘만입니다.

내일 해외 순방길에 오르는 윤석열 대통령은 순방이 끝나는 내주 말까지 사표 수리 여부를 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나 전 의원의 당권 도전 문제도 이때쯤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나머지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한 모습인데요.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모두 수도권 당협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두 의원 사이 설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안 의원은 오늘 당원과의 만남 이후 취재진에게 이른바 '김장연대'를 두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두고 겁박하는 '공포정치'라고 몰아붙였고요.

이에 김 의원은 SNS를 통해 '터무니없는 프레임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맞섰습니다.

[앵커]

여야는 오늘도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물고 늘어진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보유 관련 발언을 거세게 비판했는데요.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물타기'라고 맹공을 퍼부으며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이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자세한 입장 표명"이라며 "그런 것 없이 그냥 '정치탄압이다' 해서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던진 개헌과 영수회담 제안은 '이목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관련 발언을 맹렬히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안보를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말 폭탄으로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핵무장은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가져올 주제이고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알려진 정부의 일본 강제징용 해법을 두고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한국 기업에 배상책임을 떠넘기려는 용납 못 할 방식"이라며 굴종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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