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바이든 견제 본격화…입김 세진 '트럼프 키즈'

  • 작년
美공화, 바이든 견제 본격화…입김 세진 '트럼프 키즈'

[앵커]

진통 끝에 하원의장을 확정하며 전열을 정비한 미국 공화당이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본격 견제를 예고했습니다.

의장 선출 과정에서 이른바 트럼프 키즈로 불리는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견제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내 강경파의 반대로 15차례 투표 끝에 어렵사리 의사봉을 잡게 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막판까지 반대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각별히 감사하고 싶습니다. 그의 영향력을 의심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매카시 의장은 강경파 포섭을 위해 의원 1명의 요구로도 하원의장 해임결의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법안 통과 열쇠를 쥔 운영위원회 의석도 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에서 강경파의 입김이 앞으로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견제도 전례 없는 수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견제와 균형이 시스템의 기반입니다. 이제는 견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균형을 맞춰야 할 때입니다."

특히 공화당 강경파는 미 정부 부채 상한선 증액을 둘러싼 벼랑 끝 대치를 예고하고 있어, 미국이 12년 만에 디폴트위기를 맞을 수 있단 관측까지 나옵니다.

공화당은 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특위를 구성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강경파의 득세로 공화당이 더 보수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민주당 하원 2인자 캐서린 클라크 원내총무는 "의장 선출과정에서 공화당의 열쇠가 극단주의자에게 넘어갔음을 보여줬다"며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매카시의장 #트럼프키즈 #美연방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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