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봉착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 사업 사활"

  • 작년
위기 봉착 부산공동어시장…"현대화 사업 사활"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우리나라 최대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최근 목표 위판고를 달성하지 못하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대형선망수협 선단의 탈부산 현상으로 예전의 위상을 잃고 있는 등 위기도 봉착했는데요.

부산 취재기자 연결해서 관련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부산공동어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반세기 넘게 국내 수산물 위판의 약 30%를 담당해온 최대 산지 시장인데요.

그렇지만, 요즘 그 위상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지난해 부산 공동어시장의 위판고는 12만4천여t, 금액으로 치면 2,600억 원 정도에 머물렀는데요.

목표치인 15만t(2,8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성어기 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조업 일수가 줄어든 게 큰 이유였는데요.

이러한 일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의 고령화, 인력 부족으로 고등어를 많이 들어와도 선별을 제때 할 수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성어기 때는 하루 10만 상자 정도가 공동어시장에 들어오는데,

선별할 사람이 부족해 이 중 30~40% 정도를 소화하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앵커]

고등어잡이 등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선망수협 일부가 부산을 떠나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형선망수협은 부산공동어시장의 전체 위판을 견인할 정도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공동어시장 위판량의 80~90%를 차지할 정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남 장흥군수협이 대형선망과 고등어 선단 유치 협약을 맺었기 때문인데요.

오는 6월쯤부터 장흥 노력항에 위판장을 만들어 고등어 위판을 할 예정인데, 부산 선단 일부가 그곳을 찾는 겁니다.

경비를 아끼는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부산공동어시장의 인력 부족 현상으로 위판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게 주된 이유입니다.

여기에 전남 여수, 완도 그리고 경남 남해, 사천 등에서 선단 유치를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부산공동어시장은 위판 물량이 갈수록 줄어들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산 수산업계는 그동안 미뤄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만이 위기를 타개할 방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화 사업이 10년째 보류하고 있거든요. 해양수산부나 부산시가 사실상 방치하는 것 아닙니까. 부산 수산의 한 축인데, 부산 경제 축입니다. 이 부분이 무관심하고 현대화사업이 늦어지면서 결국 다른 곳으로 선망이 이동하면 부산 수산에 피해가 올 수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해수부나 지자체의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올해 중 자동선별기 도입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부산_공동어시장 #어시장 #대형선망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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