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장 화재로 2명 사상…음주운전 차량 추격전

  • 2년 전
인천 공장 화재로 2명 사상…음주운전 차량 추격전

[앵커]

어젯(4일)밤, 인천 서구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울산 북구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김예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폐수처리 공장에서 연기가 연신 뿜어져 나옵니다.

"공장 뒤편에서 폭발 소리와 검은 연기가 난다"는 119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젯(4일)밤 8시 56분쯤.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지만, 야간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숨졌고, 또 다른 직원인 70대 남성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이) 3명인데 1명이 자력 대피하시고, 부상자는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나오신 거고요."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도로를 달립니다.

역주행하다 화물차를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주합니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추격에 나섰습니다.

"중앙분리대 탄력 봉을 다 밟고 가길래 음주 맞다 이 생각이 들어서 따라가는 과정에서 이제 화물차를 추돌을 한번 했고…"

다른 차들도 합세해 가해 차량을 가까스로 멈춰 세웠지만, 슬금슬금 다시 빠져나갑니다.

이어진 추격전 끝에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는데, 운전자 A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함께 만취해 경찰차를 발로 차는 등 저항한 동승자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어두운 도로에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시민 도움으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북구에서 경주로 가는 고속화 도로거든요. 그렇게 되면 거기서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과정이다 보니까 그게 좀 우려돼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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