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대통령 신년 인사회? “처음 듣는 얘기” / 이재명 구속?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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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얼굴 옆에 물음표가 가득하네요?

네, 어리둥절한 표정이죠.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말했는데요.

오늘 대통령이 주재한 신년 인사회 이야기입니다.

기자들이 왜 이 인사회에 가지 않았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처음 듣는 얘기인데요? 신년 인사회에 여러 사람하고 인사회를 하는데 저를 오라고 했다고요? 신년 인사회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Q. 지금 나오는 게 신년 인사회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 모습은 보이는데요?

야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참석한 이정미 대표가 뭔가를 건넸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오늘)]
"이 대표님,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오늘)]
"제가 선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편지도 써왔습니다. (아 네.) 꼭 읽어주십시오."

[윤석열 대통령]
"제가 이거 좋아하는 책입니다."

이정미 대표는 조세희 작가의 소설책과 손 편지를 선물하며 "약한 자들을 먼저 지켜주는 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Q.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재명 대표만 안 부른 거에요?

민주당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오늘)]
"지난달 22일 행안부로부터 신년 인사회 초청한다고 한다는 메일이 접수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덜렁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는…."

Q. 예우를 안 해줘서 안 갔나 보군요. 협치 생각하면 전화로 정중히 초대하는 건 어땠을까 싶긴 하네요.

대통령실에 물어보니, 이 행사 주최자가 대통령실이 아니라 행안부라고 합니다.

초대 방식은 모두 똑같이 이메일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국민의힘은 "예의와 관례를 따지는 민주당의 모습이 좀스럽지 않냐"며 여야 똑같이 참석을 요청했는데 특별 대우를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메일로 보내놓고 4시간 안에 회신하라고 요구한 게 다"라며 "불참을 바라며 면피용 이메일을 보낸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언젠가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한 말인가요?

네. 새해 벽두부터 다소 살벌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 저널')]
(Q. 이재명 대표한테 구속영장이 청구될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워낙 여러 가지 수사를 받고 있고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 저도 법조인으로서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하겠다."

Q. 지난주 민주당 내에서도 임시국회 이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죠.

오늘은 지지율을 근거로 야권 내부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박한 평가가 나왔습니다.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민주당에 대해서 국민들이 신뢰를 못 보내고 있는 거죠. 대선 기준으로 보면 당시에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경쟁한 거 아니에요. 당시 두 분의 최종 득표율하고 지금 지지율하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이 까먹었어요."

어제 민주당 신년 인사회에서는 다소 의미심장한 고사성어도 등장했습니다.

[문희상 / 전 국회의장 (어제)]
"토끼는 영리하고 늘 준비하고 특히 굴을 세 개 판다고 해서 교토삼굴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해서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그런 해가 되기를…."

Q. '대안 마련'이라는 말에 이재명 대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비명계들은 이재명 대표 개인 관련 의혹을 왜 당이 나서서 엄호하느냐고 반발하고 있죠.

이재명 대표는 오늘 "개인에 대한 공격인지 당에 대한 공격인지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에 당당하게 출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가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산넘어산)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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