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부서 사라진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강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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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서 사라진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강등' 확인

[기자]

북한군 서열 1위였던 박정천 전 노동당 군 담당 비서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완전히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정천 경질과 관련해 최근 북한 지역에 투입됐던 우리 군 무인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이튿날 보도했습니다.

참배 행사에 동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은 4명으로, 박정천 전 노동당 비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인 김덕훈 동지, 조용원 동지, 최룡해 동지, 리병철 동지를 비롯한…"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에 개최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 비서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박정천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리영길 전 국방상을 앉혔습니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주석단에 앉은 박정천이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자주 확인됐습니다.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도 퇴출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박정천의 해임은 문책성 인사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경질을 두고 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에 맞대응해 우리 군도 무인기를 군사분계선(MDL) 이북으로 투입해 정찰 작전을 펼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시 우리 군은 무인정찰기 2대를 북한 지역에 보냈는데, 북한군은 이를 탐지조차 못 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군이 무인기를 침투시켰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북한이 군을 총괄하는 박정천에게 경계 작전 실패의 책임을 지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박정천은 김 위원장의 후계자 시절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어 '가신'으로 분류되는 만큼 일정 기간 '혁명화' 교육을 받고 권력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포병 사령관 출신인 박정천은 김 위원장의 전폭적인 신임에 힘입어 북한군 최고 계급인 원수에까지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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