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군사작전이라더니…푸틴 첫 '전쟁' 언급은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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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군사작전이라더니…푸틴 첫 '전쟁' 언급은 말실수?

[앵커]

우크라이나전을 특별군사작전으로 포장하며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을 불법화한 것으로 알려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에서 전쟁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말실수일까요? 아니면 무슨 의도가 있는 걸까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기자회견에서 종전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전쟁을 끝내는 것입니다."

핵전쟁을 위협하던 푸틴 대통령이 난데없이 종전을 거론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에 못지않게 주목받은 건 '전쟁'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을 '전쟁' 대신 '특별군사작전'으로 불러왔습니다.

특히 반 푸틴 인사들은 지난 3월 러시아군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유포할 경우 최대 15년 형을 부과하는 법이 통과된 이후 '전쟁'을 입에 올리는 건 불법이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까지 이와 관련한 허위정보 유포 등 혐의로 5천 건 이상의 기소가 이뤄졌고, 15년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100여 건에 달합니다.

반 정부 인사들은 당연히 반발했고, 반전론자로 현재 망명 중인 한 구의원은 푸틴 대통령을 기소하라고 사법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미국 당국의 초기 판단은 전쟁 발언이 의도된 것이 아니라 말실수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크렘린궁 내부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할지 주시하고 있다고 CNN방송은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개전 300일 만에 전쟁을 있는 그대로 불렀다면서 푸틴 대통령에게 현실을 인정하고 철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푸틴 #우크라이나_전쟁 #특별군사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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