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한파주의보…빙판길 사고 속출, 하늘·바닷길 막혀

  • 2년 전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한번 겨울이 시작하니 기세가 갈수록 맹렬합니다.

오늘은 대설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찻길에선 눈길 사고가 이어졌고 항공편, 배편 끊긴 곳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내일은 더 춥고 눈도 더 온다는데요.

첫 소식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쉼없이 내리는 눈에 세상은 온통 하얗게 변했습니다.

눈이 도로를 덮으면서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거센 눈보라에 한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북 임실엔 11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충남 천안과 서산, 전북 전주 등에서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아이는 모처럼 타는 눈썰매에 신이 났습니다.

[정원준 / 충남 홍성군]
눈이 와서 좋아요, 썰매도 재미있어요.

[최윤정 / 충남 홍성군]
길에 눈이 많아서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다녀야 될 것 같아요.

오전부터 내린 폭설이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도로 곳곳은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김동욱 / 인천 중구]
"제설이 안된 부분이 조금 있었는데 그 부분이 약간 운전할 때 조심해야 될 것 같아서 천천히 이렇게 왔습니다."

눈길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도로에 선 남성이 서행을 유도하며 우산을 흔들지만 뒤에서 오던 버스가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중심을 잃고 쓰러집니다.

오전 9시쯤 승객 3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눈길에 단독사고로 서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넘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4명이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밖에도 폭설로 제주와 여수 공항 등에서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는가 하면, 경북 포항과 울릉, 인천과 백령도를 연결하는 34개 항로 43척의 여객선이 풍랑으로 인해 운항이 제한됐습니다.

지리산과 한라산, 계룡산 등 10개 국립공원의 235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전남 서해안에 25cm 이상, 충남서해안과 전북, 제주도 등에 5~15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특히 내일 서울 아침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이어진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서성원 (스마트 리포터)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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