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집값 하락폭 커진다” 경고

  • 작년


[앵커]
국제통화기금 IMF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비정상적으로 집값이 오른 대표적인 나라로 한국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집값 상승세가 크게 꺾여 3년 전인 코로나 이전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통화기금 IMF가 펴낸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택 시장 안정성과 구입 능력'이란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1년 뒤를 예측한 결과 IMF는 우리나라 집값이 코로나 유행 직전인 2019년 말보다 10%p 더 떨어진다고 내다봤습니다.

금리 인상을 반영하면 하락폭이 더 커질 것이란 경고도 담겼습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한국 집값은 18% 뛰어 뉴질랜드와 호주에 이어 상승률이 세번째로 높을 만큼 거품이 많이 끼었다는 겁니다.

최근 재건축 호재가 있는 서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마저 실거래가가 뚝뚝 떨어지는 상황.

이 단지 전용 76제곱미터 아파트의 직전 최고가는 28억 원이 넘었는데요.

이달 들어선 8억 원 이상 낮아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더 큰 평수도) 지금 얼마씩 나오냐면 22억 5천까지 나와요. 물건이 22억짜리 하나 있고 23억짜리 하나 있고. 그러면 (이전이랑) 현저한 차이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6% 떨어져 부동산원 조사 이후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금리가 올라가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다는 걸 알면서 주택 매수에 나서는 사람은 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러다 보면 가격은 더 많이 하락할 수 밖에 없거든요."

2030세대의 영끌 매수세가 강했던 서울 '노원·도봉·강북' 지역 집값이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임채언
영상편집 : 이혜진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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